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가장 가까운 대도시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킹스 애벗은 남 얘기하는 일이 취미이자 오락인 마을입니다. 킹스 애벗에는 킹스 패독과 펀리 파크라는 두 저택이 있습니다. 킹스 패독은 패러스 부인이 죽은 남편에게서 물려받았고, 펀리 파크는 전형적인 시골 대지주로 보이는 로저 애크로이드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로저 애크로이드는 예의바르고 지역에 많은 돈을 기부했습니다만, 개인적인 지출에는 구두쇠였습니다.
어느 날 자기 남편을 독살했다는 소문이 있던 패러스 부인이 자살했습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인 킹스 애벗은 패러스 부인이 로저 애크로이드와 결혼할 것으로 믿었는데 갑자기 비극의 한가운데 놓이게 됐습니다. 패러스 부인의 죽음을 둘러싼 소문이 돌기 시작할 때 제임스 셰퍼드 박사는 펀리 파크로 저녁 식사에 초대되어 갔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애크로이드는 따로 셰퍼드와 함께 서재로 들어갔습니다.
단둘이 있게 되자 애크로이드는 셰퍼드에게 무서운 비밀을 털어놨습니다. 패러스 부인은 애크로이드에게 남편을 독살했다고 고백했고,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자에게서 협박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패러스 부인은 24시간만 말미를 달라며 연락이 갈 거라고 했습니다. 그때 집사가 우편물을 놓고 갔습니다. 애크로이드는 셰퍼드 앞에서 패러스 부인이 죽기 직전에 보낸 편지를 읽다가 멈추며 혼자 읽겠다고 했습니다. 셰퍼드는 협박범의 이름이라도 읽으라고 종용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셰퍼드는 설득이 수포로 돌아가자 펀리 파크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한 셰퍼드가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오를 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로저 애크로이드가 살해된 채로 발견됐다는 전화였습니다. 의사인 셰퍼드는 붕대와 솜 같은 외과 처치에 필요한 물건들을 가방에 집어넣고 차에 올라 펀리 파크를 향해 속력을 내어 달렸습니다. 살인 사건은 셰퍼드 박사의 옆집에서 호박을 기르고 있던 은퇴한 에르퀼 푸아로 탐정이 개입하게 됩니다. 셰퍼드는 푸아로를 도우며 수사 진행을 꼼꼼히 기록합니다. 연이어 벌어진 사건으로 펀리 파크에 사는 사람들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질 때마다 살해 동기가 드러나며 용의자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애거사 크리스티는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은 아이디어 덕분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아이디어"로 깜짝 놀라게 합니다. 발표 당시 몇몇 독자들은 "이건 속임수잖아!"라고 외치기도 했답니다. 독자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때렸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고, 마지막에는 찬사로 끝났습니다.
애거사 크리스티(18900915~19760112)는 1967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영국 추리협회장이 되었고, 1971년에는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DBE(Dame Commander of the British Empire, 남자의 Knight 작위에 해당) 작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나일강의 죽음》, 《ABC 살인 사건》은 수박을 먹으며 읽었던 기억에 남는 작품들입니다. 역시 여름은 추리소설로 시작합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The Murder of Roger Ackroyd, 1926/애거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김남주 역/황금가지 20210323 406쪽 10,000원
덧. 오탈자
219쪽 7행 선생님님이 → 선생님이
어느 날 자기 남편을 독살했다는 소문이 있던 패러스 부인이 자살했습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인 킹스 애벗은 패러스 부인이 로저 애크로이드와 결혼할 것으로 믿었는데 갑자기 비극의 한가운데 놓이게 됐습니다. 패러스 부인의 죽음을 둘러싼 소문이 돌기 시작할 때 제임스 셰퍼드 박사는 펀리 파크로 저녁 식사에 초대되어 갔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애크로이드는 따로 셰퍼드와 함께 서재로 들어갔습니다.
단둘이 있게 되자 애크로이드는 셰퍼드에게 무서운 비밀을 털어놨습니다. 패러스 부인은 애크로이드에게 남편을 독살했다고 고백했고,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자에게서 협박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패러스 부인은 24시간만 말미를 달라며 연락이 갈 거라고 했습니다. 그때 집사가 우편물을 놓고 갔습니다. 애크로이드는 셰퍼드 앞에서 패러스 부인이 죽기 직전에 보낸 편지를 읽다가 멈추며 혼자 읽겠다고 했습니다. 셰퍼드는 협박범의 이름이라도 읽으라고 종용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셰퍼드는 설득이 수포로 돌아가자 펀리 파크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한 셰퍼드가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오를 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로저 애크로이드가 살해된 채로 발견됐다는 전화였습니다. 의사인 셰퍼드는 붕대와 솜 같은 외과 처치에 필요한 물건들을 가방에 집어넣고 차에 올라 펀리 파크를 향해 속력을 내어 달렸습니다. 살인 사건은 셰퍼드 박사의 옆집에서 호박을 기르고 있던 은퇴한 에르퀼 푸아로 탐정이 개입하게 됩니다. 셰퍼드는 푸아로를 도우며 수사 진행을 꼼꼼히 기록합니다. 연이어 벌어진 사건으로 펀리 파크에 사는 사람들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질 때마다 살해 동기가 드러나며 용의자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애거사 크리스티는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은 아이디어 덕분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아이디어"로 깜짝 놀라게 합니다. 발표 당시 몇몇 독자들은 "이건 속임수잖아!"라고 외치기도 했답니다. 독자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때렸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고, 마지막에는 찬사로 끝났습니다.
애거사 크리스티(18900915~19760112)는 1967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영국 추리협회장이 되었고, 1971년에는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DBE(Dame Commander of the British Empire, 남자의 Knight 작위에 해당) 작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나일강의 죽음》, 《ABC 살인 사건》은 수박을 먹으며 읽었던 기억에 남는 작품들입니다. 역시 여름은 추리소설로 시작합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The Murder of Roger Ackroyd, 1926/애거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김남주 역/황금가지 20210323 406쪽 10,000원
덧. 오탈자
219쪽 7행 선생님님이 → 선생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