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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연 - 어느 청년 연구자의 빈곤의 도시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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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나는 지난 2019년부터 5년 동안 쪽방촌, 쪽방 거주자, 일선 지원기관들을 참여관찰하고, 그들과 관계를 맺으며 지속적으로 대화해 왔다. 그리고 2022~2023년의 1년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동 쪽방촌에 들어가 여름부터 다음 해 여름까지 총 다섯 번의 계절 동안 거주하면서 거주자들과 부대끼며 살았다. (9) 01 쪽방촌에 살다 내가 들어갔던 곳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동 쪽방촌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약 1,000여 명으로 쪽방촌들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 사회이며,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서울역과 인접해 있다. 2023년 기준, 동자동 쪽방촌은 도로명주소 기준으로 후암로49길, 후암로57길, 한강대로104마길 등지에 걸쳐 있다. 나는 후암로57길의 한구석에서 살았다. (13) 쪽방촌의 평당 월 30만 원을 상회하는 월세는 사실 심각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나 정작 거주자들에게 이곳은 '싼 맛'에 사는 동네다. 여기서 싸다는 것은 월세 자체를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나 보증금이 없다는 의미다. 월세가 점차 오름에도 불구하고 저렴하다는 착시는 여기서 생긴다. 쪽방촌은 (수)백만 원의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는 사람들이 도시에서 머무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38) 02 사회 복지 시설, 쪽방상담소 동자동 쪽방촌에서 거주자가 주로 만나게 되는 일선의 지원 기관은 서울역쪽방상담소(사회 복지 시설, 이하 쪽방상담소), 동자동사랑방(사회 운동 단체, 이하 사랑방), 교회(종교 기관)로 대분되며, 이 기관들은 쪽방촌 빈곤의 감소를 위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49) 쪽방상담소는 2008년 오세훈 시장 당시 서울시, 용산구청과 함께 쪽방 전수 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그때 사회복지사가 돌아다니며 발굴한 쪽방 건물은 60여 채였고, 이후 박원순 시장 때 몇 개 더 추가되어 2022년 말 기준 쪽방 건물 66채, 쪽방 1,287 개가 공식 쪽방으로 인정되고 있다. 따라서 쪽방상담소가 정의하는 쪽방 거주자는 ...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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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당히 오랜 기간 수많은 투쟁과 희생을 치러냈고, 실로 위대한 민주주의를 이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민주주의는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그 점에 대해 제나름의 진단을 말씀드리자면,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 때문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31) 한국인들은 정치의 광장에서는 부당한 국가 권력에 맞서 자기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지만, 일상의 공간에서는 공개적으로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지 못합니다. 말하자면 정치의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루었지만, 일상의 민주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깁니다. 이제 광장 민주주의는 일상 민주주의로 확장되고 심화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실천해야 하는 거지요. (34) 어느 나라든 교육의 중점은 '적응'에 있는 법입니다. 기존의 질서와 규범을 익혀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것, 보통 '사회화'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교육의 목표이지요. 그러나 독일 교육에서는 '적응'보다 '비판'을 더 중시합니다. 기존의 질서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기르는 것,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이것이 독일의 비판 교육입니다. 정말 놀라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청소년들이 굉장히 비판 의식이 강합니다. 선생님은 "내가 하는 말을 믿지 마라.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그 배후를 의심해라. 비판적으로 사유해야 성숙한 민주시민이 된다"라고 가르칩니다. (67) 저는 독일이 백만 난민의 기적을 이룬 바탕에는 인간 존엄을 지키는 것을 국가의 존재 이유로 삼은 국민적 합의, 시민적 의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시민을 길러낸 것이 독일의 비판 교육이라고 확신합니다. (71) 더보기... 일본은 많은 장점을 가진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묶여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시아에서 어느 나라도 일본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

Copyleft symbol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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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에 대항하는 Copyleft symbol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1 이 블로그는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CSS .copyleft { position: relative; vertical-align: middle; display: inline-block; transform: rotate(180deg); } HTML <span class="copyleft">©</span> 연도를 나타내는 자바스크립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2 <script>document.write(new Date().getFullYear());</script> Copyleft symbol Shortest way to print current year in a website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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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완치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닌데,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까? 장애가 있는 아이가 '나아진다'는 말은, 종종 '비장애인과 비슷해진다'는 욕망을 함축할 때가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애에서 '나아짐'이라 함은 '걷게 됨'이었다. 내가 받은 여러 치료의 목적이 '조금 더 예쁘게 걷기, 오래 서 있기'에 맞춰져 있던 것처럼. 그때 현미와 나에겐 그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한 발자국 더 걸으면, 조금 더 예쁘게 서 있을 수 있게 되면 그것보다 기쁜 게 없었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고, 내 몸을 좀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치료를 받는다. 걷지 않아도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한다. (18) 두 다리로 서 있는 것보다 휠체어에 앉아 있을 때 해낼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비장애인 되기'에서 벗어나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며 운동하고 싶었다. (20) 병원이 내게 마음의 고향이라면 현미에게는 연대의 공간이었다. 절망감과 안도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자, 가장 혼란스럽고 괴롭게 느껴질 시기에 마음 놓고 이야기를 나눈 공간이었다. (32) 자신과 다른 몸을 가진 딸을 사랑하는 일, 그 아이를 돌보며 보낸 수많은 시간을 표현하기에 '모성'이라는 단어 하나는 부족하다. 모성애라는 단어만으로 현미를 설명하는 건 억압과 욕망을 함께 담고 살아가면서 닮아있는 여성들과 기댈 줄 알았던 현미를 평면적으로 만드는 것만 같다. (37) 굳이 목적을 이야기하자면, 자신은 꽤나 비겁한 종교적 인간이라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만 종교의 힘을 믿었는데 그 순간이 그러했다고 한다. 태균은 나의 건강과 안위를 조금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바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적었다. (49) 내가 '만약'이라는 단어에 갇혀 원망할 대상을 찾아다녔던 순간을. 하지만 결국에는 그 단어를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평화를. ...

게으름에 대한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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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공동체의 경우, 농부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더라면 얼마 안 되는 잉여를 전사와 사제들에게 나눠 주기보단 차라리 잉여가 생기지 않도록 생산을 줄이거나 소비를 늘렸을 것이다. 처음에, 전사와 사제들은 힘으로 강제하여 농부들을 생산케 하고 잉여를 내놓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일한 대가의 일부가 놀고 있는 사람들을 부양하는 데로 빠져 나간다 하더라도 열심히 일하는 것이 농부들의 본분이라는 윤리를 받아들이도록 유도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방법을 쓰게 되자 강제력을 쓸 일이 적어지고 따라서 지배에 드는 비용도 줄어들었다. (20) 여가란 문명에 필수적인 것이다. 예전에는 다수의 노동이 있어야만 소수의 여가가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수의 노동이 가치 있는 이유는 일이 좋은 것이어서가 아니라 여가가 좋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현대 사회는 기술의 발전으로 문명에 피해를 주지 않고도 얼마든지 공정하게 여가를 분배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의 기술은 만인을 위한 생활 필수품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노동의 양을 엄청나게 줄였다. (20) 여가의 현명한 이용은 문명과 교육에 의해 가능하다. 평생 동안 장시간 일해 온 사람이 갑자기 일을 하지 않게 된다면 따분해질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상당한 양의 여가 없이는 최상의 많은 것들로부터 차단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박탈을 겪어야 할 이유는 이제 더 이상 없다. 다만 우매한 금욕주의–그나마 자기는 지키지 않으면서 남에게나 강요하는–가 우리로 하여금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과돤 노동을 주장케할 뿐이다. (24) 이익을 가져오는 것만이 바람직한 행위라는 관념이 모든 것을 뒤바꿔 버렸다. 당신에게 고기를 제공해 주는 정육점이나 빵을 제공하는 빵집 주인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들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제공해 준 음식을 즐길 때의 당신은, 일하는 데 필요한 힘을 내기 위해 먹지 않는 한 불성실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돈을 버는 것은 선이고 돈을 쓰는 ...

공감의 법칙

나와 생면부지의 누군가가 느끼게 되는 고통이 나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은 엄마의 우는 모습을 보고 같이 울기 시작하는 아이나 다른 사람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괜히 즐거워지는 식의 감정의 전이를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정의 전이를 넘어 공감에 이르기 위해서는 ①상대방도 나와 동일한 인격 이라는 전제가 필요하고, ②나를 상대방의 처지에 놓으려는 상상력 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③상대방이 그 상황에서 느끼게 될 고통이 내가 그 처지에 있을 때 느끼게 될 고통과 다르지 않다 고 여겨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④나 역시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 는, 그가 그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우연의 결과일 뿐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역지사지가 가능해야 우리의 공감은 편협한 치우침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그 처지에 놓였더라면 이런 어려움을 겪겠구나라는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면, 공감은 확장된 범위에서 이루어질 뿐 아니라 불편부당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공감이 발동되고, 연민에 멈추지 않고 행동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단계는 우리를 그들의 처지에 놓고,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은 그들이 단지 그곳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겪어야 하는 고통을 상상해내는 일이다. 나는 우연히 그곳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아남은 자 임을 자각하고, 우연히 그곳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죽어가는 이들의 고통을 공감할 때 우리는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불편부당성을 갖출 때 우리의 공감은 제도적 토대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자리에 쿠르디를 놓든, 강남역에서 살해당한 20대 여성을 놓든, 아니면 구의역에서 생을 마감한 청년을 놓든 마찬가지다. - 최정규, 공감의 법칙…배우고 투쟁하고 노력하라 12·3내란사태가 일어나자 수괴를 닮은 괴물이 너무 많이 나타났다. 공감은커녕 측은지심 과 수오지심 도 없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아니다. 사람의 모습이지만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괴물이 분명하다. 굳이 인간이라면 성악설...

혁명의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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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인류가 집단적으로 살면서 구현하는 지진이며, 개인의 성격이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지휘할 수 있지만 혁명을 창조하거나 방해하지는 못한다. (32) 모든 혁명은 나름의 원인을 초월하며, '자연스러운' 사물의 경로를 뒤바꾸는 고유한 동학을 따른다. 혁명은 인간의 발명품으로, 불가피한 발생을 드러낸다기보다는 유의미한 별자리의 랜드마크로서 집단적 기억을 건설한다. 혁명이 역사적 진행의 정기적이고 누적적인 시간에 속한다는 믿음은 20세기 좌파 문화의 가장 커다란 오해 중 하나였고, 너무도 자주 진화론의 유산과 진보 이념의 짐을 짊어졌다. (35) 혁명은 들숨과 날숨을 쉬는 역사다. 혁명을 근대의 랜드마크이자 역사적 변화의 전형적 순간으로 복원한다고 해서 혁명을 낭만화하려는 것은 아니다. 혁명을 서정적으로 회고하고 우상적으로 재현하기 쉽다고는 해도 비판적 시선으로 그 해방적 특징뿐만 아니라 주저와 모호함, 잘못된 길과 철수를 파악하는 것이 방해받지는 않는다. 이 모든 것이 혁명의 여러 모순적 잠재력에 속하며, 혁명의 존재론적 강도에 들어 있다. 사회 세력과 정치적 목표—종교, 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 농민, 민주주의, 사회주의, 반식민, 반제국주의, 민족, 심지어 파시스트 혁명까지—에 따라 혁명을 나누는 고전적 분류는 흔히 연대기적·정치적 경계를 넘나드는 혁명의 정서적 차원을 파악하고자 하는 역사학자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역사 연속체의 극적인—대부분 폭력적인— 단절로서 혁명은 강렬하게 체험된다. 인류는 혁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상생활의 정신적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다량의 에너지와 정념, 정동情動과 감정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혁명에 미학적 전회 aesthetic turn 가 담겨 있거나 그런 전회가 발생한다. (36) 파시즘은 혁명의 수사를 구사하긴 했지만 분명 반혁명적 성격을 드러냈다. (38) 혁명은 의식적으로 급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반역이다 . (41) 이 책에서 다루는 대상은 좋든 나쁘든 간에 혁명이다. 여기서...

위첨자(sup)와 아래첨자(sub) 쓸 때 줄간격 조정하기

위첨자(sup)와 아래첨자(sub) 기본 속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sup { vertical-align: super; font-size: smaller; } sub { vertical-align: sub; font-size: smaller; } 위첨자나 아래첨자가 들어간 문장은 줄간격(행간, line-height)이 조금 커집니다. 다음과 같은 속성을 추가하면 줄간격이 같아집니다. 1 sup { line-height: 1em; } sub { line-height: 1em; } 위첨자나 아래첨자 높낮이를 바꾸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sup { line-height: 1em; position: relative; top: -2px; sub { line-height: 1em; position: relative; top: 2px; } 이 블로그는 위첨자 색깔을 지정하고, 특별한 수식이 아니면 아래첨자는 문장 기준선에 맞췄습니다. sup { color: #cc0000; line-height: 1em; } sub { vertical-align: baseline; line-height: 1em; } 주석 기능(Footnote)을 쓸 때 본문 줄간격 고르게 맞추기

다시, 케인스 - 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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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우리 안의 옛 아담 1 의 세속적 본능이 너무 강해져서, 이를 충분히 만족시키려면 다들 어느 정도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부유층과는 달리 우리 자신을 위해 더 일하려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소한 작업이나 임무, 일과도 신이 나서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버터 위에 빵을 얇게 펴 바르려고 노력할 것이다. 즉 이미 우리 사회가 가진 것들을 가능한 한 더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애쓸 것이다. 3교대로 일하거나 일주일에 15시간만 일해도 아주 오랫동안 경제적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3시간 정도의 일이면 우리 대부분이 내면의 세속적 본능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55) 문제의 본질은 케인스가 그 어디에서도 분배에 대해 충분히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들의 경제적 욕구를 충분히 만족할 정도의 소득을 얻지만, 아직도 세계 인구의 약 50%는 하루에 2달러가 안 되는 돈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그중 약 10억 명은 하루에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연명한다. 이런 사람들은 매일 먹고사는 경제 문제를 겪고 있고, 우리 사회는 그들이 직면한 문제에 아직 답을 주지 못했다. (88) 케인스는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에서 "경제 문제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거나 경제적 필요성 때문에 그보다 더 위대하고 영구적 중요성이 있는 다른 문제들을 희생하면 안 된다..."라고 결론짓는다. 한편으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케인스가 맞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는 근본적으로 틀렸다. 적어도 일부 국가에서는, 그리고 보편적으로 가장 성공했다고 인식되는 국가들에서는 경제 체제가 만족을 모르는 욕구를 만들어냈다. 이런 욕구로 인해 우리가 인식하는 경제적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더 위대하고 영구적 중요성을 가진 다른 문제들'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 제단의 희생물이 될 것이다. (124) 답은 꽤 명확해 보인다...

불 꺼진 공장과 노동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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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ture of Work 자본은 착취를 통해 이윤을 만듭니다. 자본은 지뢰마저 상품으로 둔갑시켜 지구 구석구석에 팔아먹었습니다. 급기야 어린아이의 몸을 산산조각 나게 했습니다. 국제정치 전문가 파리드 자카리아는 "내가 한창 자라나고 있을 땐 세상이 달랐다. 이윤이란 것은 최대화하는 게 아니라 절절해야 하는 시대였다" 1 고 회고합니다. 냉전 시대는 소련식 사회주의와 경쟁하려고 자본과 노동이 사회민주주의적 협약 형태를 띤 겸손한 자본주의 였다는 의미입니다. 자본주의는 위기 때마다 교묘하게 변신해서 경제 유형만이 아니라 사회의 유형이 됐다며 미국의 철학자 낸시 프레이저는 지금을 식인 자본주의 라고 명명했습니다. 케인스가 1930년에 발표했던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이라는 에세이 에서 100년 후에는 일주일에 15시간만 일해도 경제적 문제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100여 년이 지나 생활 수준은 몇 배나 높아졌지만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어 일과 저축으로부터 해방된다는 미래는 오지 않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라는 공유경제 는 부를 공유하지 않습니다. 주문 8분 만에 오는 퀵 배달 은 정상 속도가 아닙니다. 사람을 비인간적으로 취급해서 만들어내는 결과입니다. 사람을 갈아 넣어 이루는 것은 기술혁신이 아닙니다. 사람을 잡아먹는 착취 경제입니다. 미래의 공장은 불 꺼진 공장입니다. 발전하는 기술은 자동화가 쉬워지고 저렴해지면서 완전 자율화 공장으로 갈 것으로 예측합니다. 사람 없이 로봇이 24시간 운전하는 무인 자동화 공장은 조명이 필요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포장하며 변신한 포스트 자본제 시대 2 에는 중요한 역할은 AI가 하고 사람은 허드렛일만 할 거라고 우려합니다. 결국 승자는 AI 뒤에 숨은 자본일 겁니다. 자본은 인간을 필요 이상으로 노동하도록 강제합니다. 자본은 일하지 않은 자는 먹지도 말라는 노동윤리...

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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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ziziree 공쳤고요 수괴에게 처맞았어요 오전에만 똥폼 잡다 운명했어요 빙신임이 신박하게 들통났어요

오월의 정치사회학 - 그날의 죽음에 대한 또 하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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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날의 죽음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와 5·18 당시의 국가 폭력이 여타 폭력들과는 구별되는 다른 성격이었다면, 우리는 통상 학살로 칭하는 이 폭력의 독특한 성격에 주목해야만 한다. 즉 '반대파에 대한 산발적인 폭력이나 고문 등 여타의 억압 수단을 동반하는 국가 테러'와 '정책 결정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정책인 학살'을 구분해 분석할 때만이 오월광장의 의문에 답할 수 있는 학술적 통로를 열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은 5·18 연구의 무게중심을 피해자의 서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가해자에 대한 논의로 이동시키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7)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이승만의 언술은 이 같은 최고지도자의 행동양식과 동인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국민은 민권의 자유를 보호할 담보를 가졌으나 이 정부에 불복하거나 전복하려는 권리를 허락한 일이 없나니 어떤 불충분자가 있다면 공산분자 여부를 막론하고 혹은 개인으로나 도당으로나 정부를 전복하려는 사실이 증명되는 때에는 결코 용서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 최초 정부의 출범 선언은 국민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시작된다. 국가에 대한 충성과 반공이 하나이며, 자신에 대한 반대도 국가에 대한 반역이라는 걸 공식화한 것이다. (20) 더불어 한국의 경우 정규군이 학살에 참여하는 주요 동인으로 앞서 설명한 세 가지 요소(명령체계에 따른 복종, 동료집단의 압력과 집단의 순응성, 이데올로기 주입 효과) 중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조건이 있다. 그것은 근대 정규군의 일반적 특성으로 일컫는 '명령체계에 따른 복종' 문화다. '한국군은 그 모태가 된 일본군, 더 좁게는 일본 육사 출신'의 영향으로 미국이나 여타 서구에 비해 훨씬 강력한 "계급별, 학년별, 선후배별 지배와 복종 관계가 철저히 관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24) 한국군은 해방 정국에서 한국전쟁에 이르는 근대국가 건설기와 베트남전 당시 해외 파병에서 이미 두 차례...

내란,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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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민, 당신이 희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국회의원들의 집결을 막으려는 군인들과 맞설 때 "내 머릿속엔 오직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들을 밀쳐내고, 떨쳐내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말했다 . 청년 은 국회로 출동하는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아섰다. 굥서결이 불법계엄을 선포하자마자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이 나라를 구했다. 인생을 빚졌다. 2. 노벨문학상 한강 ,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다 한각 작가가 12월 10일 16시(현지시각)에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 시상식 후 열린 연회에서 한강 작가는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고 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강연 에서는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4년 12월, 대한민국은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했다. 3. 탄핵소추안 가결, 내란공범·공감범이 부지기수 다 20241207(토) 21:26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1차 탄액안 폐기 20241214(토) 17:00 탄핵소추안 가결 19:24 대통령 직무정지 ( 내란 1차진압) 4. 남태령대첩 , 시민 달려가다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대행진이 남태령에서 굥찰(내란수괴 굥서결에 동조하는 경찰)에게 막히자 시민들이 남태령으로 모였다 . 동지(冬至)였다. 밤샘 투쟁을 하며 남태령 대치 29시간만에 차벽을 뚫고 전봉준투쟁단이 한남동...

차녀 힙합 - 집밖의 세계를 일구는 둘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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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녀가 이렇게 구구절절 서러운 줄 몰랐습니다. ''첫딸은 살림 밑천'이라고도 하지만, 그런 위로조차 건넬 수 없는 '잉여'이자 '덤'으로 여겨(12)'지고, '첫째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때문에 중압감을 느낀다면 차녀는 어둠 속에서 대사 한 줄이라도 더 얻어보려고 발버둥치는 무명배우 같(21)'거나, 차녀가 '소유하는 모든 것이 중고(133)'인 줄 몰랐습니다. 작가처럼 '아들을 낳기 위한 여정에 잘못 도착한 택배처럼 덩그러니 놓여 있는 '낀 딸'일(12)' 때는 더욱 말이죠. 차녀는 세 갈래로 나뉩니다. '딸이 둘 있는 집의 차녀는 차녀이자 막내'이고, '밑에 여동생이 있는 차녀는 차녀 카테고리에서 다시 중녀로 분류'되고, '세 자매 중 둘째는 막내인 차녀보다 애매한 존재라 아래위로 치(254)'입니다. 차녀 앞에는 세 갈래의 미래가 나타납니다. '부모님이 세번째 출산을 감행하여 아들이 태어남으로써 중간에 낀 딸이 되거나, 세번째도 딸이어서 세 자매 중 중녀가 되거나, 이대로 차녀이자 핵가족 시대의 새로운 막내로 살아가거나. 어느 길로 가든 다른 갈래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88)'습니다. 중간 아이 콤플렉스 Middle child syndrome 라고 있습니다. '가운데 아이는 출생 순서상 집에서 배제되거나 무시되거나 방치될 가능성이 높기에, 사진도 가장 적고 양육자가 그들의 특성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19)'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가족 구성원의 짬 처리반으로 살며 몸에 익힌 생존 기술은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주변을 두루 돌보고 항상 배려해야 한다는 한국 여성 훈육법과 만나 시너지(69)'를 냅니다. 식빵으로 비유하자면 차녀의 몫은 언제나 테두리입니다. '딸이 둘 이상인 집에서 스타일 차이가 생기는 데에는 출생 순서에 따른 양...

왜 쪽방촌 사람들은 2찍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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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은 정치적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하리라는 예측과 달리 상당히 보수적이다. 주민활동가를 제외하고는 연령이 가난보다 우선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 쪽방에서 각종 고통을 겪으면서도 보수적 텍스트가 부착된 쪽방들이 적지 않고, 투쟁이라는 용어를 꺼리거나 반공주의적 태도를 명시적·암묵적으로 드러내는 거주자들도 많다. 거주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소위 '없는 사람'이 분노할 것처럼 보여도, 현실에서는 먹고살기 위해 '있는 사람'에게 붙는다. 쪽방촌에는 건물주와 관리인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조금 덜 불편하게 살려는 거주자들도, 기관들에 잘 보여서 하나라도 더 받아 내려는 거주자들도 있는 법이다. 이들에게 투쟁은 골수분자들이 하는 일이자 주는 것 없이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나갈 이유가 없는 먼 곳이며, 데모하는 데는 사람 다 버린다고 절대 가지 말라고 만류할 정도의 기피 대상이었다. 사랑방은 투쟁을 독려하는 텍스트를 종종 배포하나 강제가 아닌 자유의 영역으로 두기 때문에 거주자들은 자유의지에 따라 가거나 가지 않기를 선택하는데, 대개 후자에 몰린다. 쪽방촌에서 빈곤층이 보수화되는 주요한 이유는 특정 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피해가 빈곤층에게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거주자들에게는 평생 빈곤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는 분노보다 '이마저도 빼앗기거나 더 추락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더 큰 경향이 있으며, 그들은 어떤 변화도 원치 않는다. 진보는 변혁하고 움직여야 하는 에너지가 필요한 반면 보수는 현상을 유지하면 되므로 추가적 에너지가 불필요하기 때문 이다. 거주자 독고천은 투쟁을 나가지 않는 근본적 이유로 '살기 위한 죄책감'을 든다. 자신의 쪽방 거주는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야 덜 괴로우며 털고 일어날 수 있지, 부당하다고 사회 탓을 하면 당장 삶이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되레 더 괴롭다 는 의미다. "내 책임으로 돌려야 그래도 인정하고 살 수 있어요. 내 탓이 아니라 사회 ...

남태령, 2024년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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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동지는 유난히 긴 밤이었다. 밤이 깊을수록 시민은 더 강하게 연대 했다. 추울수록 더 뜨겁게 세상을 바꾸고 있었다. 동지에 동지가가 울려 퍼졌다. 뭉클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남은 인생을 빚졌다. 내란은 아직 진압하지 못했다. 여전히 내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미래세대는 동지가를, 21세기 아침이슬이 된 다만세 는 꼰대세대가 아스팔트 위에서 밤새워 따라 부르는 현장학습을 했다. 남태령은 생생한 민주주의 학교였다. 내 맘속의 국가인 〈 님을 위한 행진곡 〉을 떼창했다. 악은 효율적이지만 단순하고 선은 어렵지만 다채롭다 . 적어도 우리는 위기 때 악의 평범함보다 선의 평범함이 우선 발현되는 협동적 공동체가 다수임을 확인했다. 서울로 향하는 전봉준투쟁단(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으로 구성) 트랙터가 남태령에서 가로막혔다. 굥서결을 체포하기는커녕 경찰이 내란부역자 짓거리 를 작심 하고 저질렀다. 공권력이 내란수괴는 감싸고 시민들을 적대시하였다. 따순 집구석에 틀어박혀 전농TV 라이브만 지켜보는 게 부끄럽고 송구해서 전농에 새털만큼 보탰다. 실질적 사형폐지국이라는 사실이 이렇게 안타까워질 줄 몰랐다. 내란수괴 굥서결은 사형 선고 후 빵에서 평생을 매주 120시간 씩 거울 보며 가위바위보를 시켜 이길 때만 휴식 시간을 줬으면 한다. 수인번호는 특별히 王-1818로 하고. 차빼라! 힘내라! 농민이 최고, 농사가 최고! 나갈 때도 됐는데, 굥서결 방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동짓밤 모진 한파를 뚫고 뜨거운 입김을 뿜으며 쉰 목소리로 질서 있는 퇴진을 사방에 고했다. 동지가 지났다. 밤은 점점 짧아진다. 세상 이치다. 2024년 동지, 시민들이 남태령으로 모였다. 동지가 되었다.

2찍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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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찍은 변할 기미가 눈곱만큼도 없다는 걸 확인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2찍은 반성이 일절 없음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조까라며 이런 모임엔 불참할 것과 2찍이랑 말과 시선을 섞기 싫다고 선언했습니다. 돌아서자마자 소심하게 전화번호를 차단했습니다. 2찍은 변하지 않고 다음에도 2찍할 거라는 걸 거듭 확인했습니다. 지극히 소심한 개인적 팽형을 선고한 처단입니다. 개인적으로 2찍과 2찍을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거북했는데 소고기를 사준다고 해도 더는 눈길조차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개인적 결심이자 의지임을 밝힙니다. 널리 알렸습니다. 2찍에게 참회와 바람직한 변화를 바라는 기대도 접었습니다. 행여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3대까지 2찍했다고 내색하지 못하도록 경멸과 멸시의 시선을 보낼 겁니다. 다름과 틀림은 구분해야 합니다. 사상의 자유는 다름이지만, 박정희를 따라하고 굥서결을 지지하는 건 명백한 틀림입니다. 나찌를 대하는 독일처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대가리에서만 추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내란공감범입니다. 멸시와 함께 사회적 팽형을 당해야 합니다. 울화통이 터지고 열불내기도 지쳤습니다. 민주당이 야당일 때마다 참사가 일어난다는 기적의 논리를 펴는 니들은 영원히 당하라 며 미들핑거를 날립니다. 욕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찍어 주는 2찍에게 고하는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생각이자 사소한 복수입니다. 덧. 20241226 가장 사회적 언어로 문자 를 돌렸다. 2찍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개인적 팽형으로 처단하는 아주 소심한 행위다. 잊지 않으려고 기록한다. 아주 오래도록 기억하려고 기록한다.

정여름 예찬 - 노동의 미래를 실현하는 서사적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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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의 미래를 실현하는 정여름 노동의 미래는 노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블루스카이 에는 노동의 미래를 실현하는 묘생 10년차 정여름 이 있습니다. 집사가 올리는 사진을 보면 정여름의 일상은 언제나 쩍벌 자세로 누운 채 자고 있습니다. 몸을 비틀어 엎드린 자세라도 하면 모두가 긴장하며 무슨 변고가 났나 걱정합니다. 역동적인 너무나 역동적인 자세를 한 희귀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정여름 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합니다. 나른한 오후에는 정여름을 보며 어서 따라 하자고 선전·선동하곤 합니다. 정여름은 생존을 위해 노동하지 않습니다. 노동은 집사 가 합니다. 정여름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노동의 미래는 생존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꿈꾸는 일을 하는 거니까요. 정여름은 노동의 미래입니다. 인디언은 생활에 필요한 재화를 생산하는 것 이상으로 노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생산력이 낮은 게 아닙니다. 효율이 높은 도구가 있어도 더 많이 생산하기보다 더 적게 노동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1 토착 인디언은 유로아메리카인들에게 거의 절멸되었지만 인디언의 삶은 모든 노동의 종착지였습니다. 정여름은 노동의 종착지를 넘어 노동의 미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정여름의 일상은 서사적입니다. 노동 착취에 직면한 인간 삶의 나약함에 맞서 노동의 미래를 매일매일 실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오마주하려고 애씁니다. 인간은 긴 인생 중 십여 년 가량 정여름을 따라 하지만 인간이 오마주하는 시간은 정여름의 평생입니다. 2 정여름의 하루하루는 반려동물이 보여주는 반려인간을 위한 팡세입니다. 정여름은 선구자입니다. 멍때리는 시간이야말로 삶을 채우는 시간 3 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상상력이 생깁니다. 자본은 변신을 거듭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앗아갔습니다. 정여름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초연 합니다. 정여름은 인간이 꿈도 꾸지 못하는 노동의 미래를 한결같이 실천하는 선구자입니다. 세상이 흉흉하지만 정여름 덕분에...

내란 12일간의 지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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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화) 22:15 굥서결 , 비상계엄 self-coup 선포( 내란 발발 ) 20241204(수) 불법 계엄을 처음 보신 분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 구속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늘 점심과 저녁을 먹었는데 2찍은 안 바뀝니다. 홍준표처럼 해프닝 취급합니다. 꼭대기부터 창문을 깬 끄트머리까지 광장에서 특별재판부가 공개재판해야 합니다. 이렇게 적어도 세 번을 해야 그나마 꼬랑지를 내리며 2찍한 걸 내색하지 않을 겁니다. 용서와 화해를 내세우며 유야무야하면 이런 사태는 재발합니다. 이에 촉구합니다. 대통령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구속하시라. 특별재판부를 특별법으로 조속히 구성하시라. 불법 계엄 가담 공무원을 체포 후 특별재판부에서 처단하시라. 20241205(목) 프랑스는 1944년부터 10년간 약 35만명 부역 혐의자 중 약 12만명 재판 회부, 9만 8000여명 유죄 선고. 이 중 3만 8000여명 징역 또는 금고형. 사형선고를 받은 6700여명 중 1500명을 처형. 불법 계엄 가담자들 꼭대기부터 끄트머리까지 단두대로!!! 이런 절차 도 꼭 필요합니다. 깡패 대신 기자가 맨 앞에 서야 합니다. 계엄포고령 을 자기 이름으로 냈는데 누가 썼는지 도 모르는 똥별이 있습니다. 아무튼 군형법 제5조에 따라 반란 수괴는 총살입니다. 어설픈 쿠데타가 아니라 여의도로 달려간 시민과 총부리를 잡으며 막은 안귀령 선생 같은 분들 덕분이었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현행범은 얼른 체포해서 구속해야 합니다. 20241206(금) 아직 누구도 체포하지 않았으므로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우두머리부터 끄트머리까지 빨리 체포하시라!!! 장군들 "항명이 옳았다" 잇단 양심선언 ...이 아니라 탈출 버튼을 누르는 거죠.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하지 않으면 그놈도 공범입니다. 한강 작가 얘기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방첩사 ← 기무사 ← 보안사, 자연사로 최대 혜택을 본 전두환이 ...

당신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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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인간의 일이고 투쟁은 신들의 일이다 시민은 권력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라서 민주공화국은 시민 투쟁에 대한 각주다 띨빵 하고 너무나 무도한 권력을 박살내는 망설임 없는 걸음걸음은 과거를 향한 예배 민주공화국의 원점을 찾아서 총칼에 맞서 거침없이 탄핵봉을 든 당신이 희망입니다